보호받던 독수리등 천연기념물 원기 회복돼 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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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굶주림과 부상등으로 주민들에게 발견돼 보호받던 독수리등 천연기념물(中央日報 93년12월20일자 보도)여섯마리가 원기를 되찾아 7일 민통선 북방인 철원군 월정역부근과 춘천 봉의산에 방사됐다. 이날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간 천연기념물은 독수리(243호)세마리와 수리부엉이(324호)올빼미(324호)큰소쩍새(324호)한마리씩으로 독수리와 수리부엉이는 먹이가 비교적 풍부해철새도래지가 된 철원 민통선 북방으로,올빼미와 큰소쩍새 는 같은 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봉의산에 각각 풀어 놓아졌다. 지난해 12월14일 평창에서 날개에 상처를 입은채로 주민에게 수리부엉이가 발견된 이후 22일까지 8일동안 발견된 이들 천연기념물들은 그동안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치료받은후 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보호돼왔다.
죽은 고기만을 먹어「자연의 청소부」라 불리는 독수리는 그동안닭 30여마리를 비롯,꿩 네마리와 소의 간.내장등을 먹는등 왕성한 식욕을 보였으며 산짐승만 먹는 수리부엉이등은 한림대에서 제공한 실험용 흰쥐 30여마리로 먹이를 해결했다 .
朴光墩 도산림환경연구소연구사(37)는『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동안 먹이를 마련하는 일은 물론 손등을 물리는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기력을 회복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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