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생물이야기.출판유통론.10년전에는무얼하셨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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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생물들이 각기 다른 크기를 하고 있는 이유와 이를 통해 자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그 생물의 시각에서접근한 교양서.
일본 도쿄공업대 모토카와교수의 책을 서울대 환경대학원생 이상대씨가 옮겼다.
코끼리는 백년 가까이 살지만 쥐는 기껏해야 몇년밖에 살지 못한다. 그러나 두 동물의 심장이 평생동안 뛴 수와-그런 면에서는 수명이 같다고 할 수도 있다-체중 1g당 에너지사용량은 크기에 관계없이 똑같다고 한다.
편평벌레가 납작해지는 이유,지렁이가 뱀만큼 굵어질 수 없는 이유등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펼쳐진다.〈사계절.2백36쪽.
4천8백원〉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30여년간 일한뒤 현재 출판협동조합 전무로 있는 이두영씨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쓴 이론서. 정보화시대를 맞아 출판제작의 컴퓨터화와 출판물의 전자화가진행중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출판계가 보다 성숙하고 다양해가는 독자들의 욕구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이 책은 출판사와 독자를 밀착시킬 수 있는 도서전달체제로서 정보처리 기술과 통신수단을 활용한 정보네트워크형 출판유통시스팀의 구축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국제표준도서번호와 판매시점관리정보체제의 도입및 운용방안을 제시하고 선진국 14개 곳의 출판유통실태를 유통시스팀과 물류센터로 나눠 소개했다.
〈청한문화사.5백60쪽.1만5천원〉 ***10년 전에는 무얼하셨죠? 이경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쓴 회고록과 칼럼 모음집.
그는 경향신문 외신부장이던 80년,광주사태 보도금지에 항의해 신문제작을 거부하다 투옥됐었다.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이근안경위에게 물고문을 당한 뒤 1년간 옥고를 치른 그는 번역 .한의원 경영등으로 연명하다 한겨레신문 창간위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책의 제목은 데스크가 제작거부에 동참하면 위해를 입을것이라는 동료들의 만류에 흔들리던 중의 한 꿈이야기에서 따왔다.대학생이 되어 나타난 딸이 편집국 간부로 근무하는 나를 찾아와 힐난조로 묻는다.
『아빠는 10년전 광주의거 당시 기자들이 제작거부할 때 무얼하셨죠?』 〈우석.3백17쪽.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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