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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궁금증풀어봅시다>주부습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날씨가 추워지면 손가락 끝에 허물이 벗겨지면서 따갑다.부엌일이나 빨래등을 하면 더욱 심해지는데 얼마전 김장을 하면서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병원에서 주부습진이라고 하는데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
주부습진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고 허물이 벗겨지면서 통증이 심한 것이 주증상이다.이는 아토피성 체질이라는 특이체질을가진 사람의 피부에 세제.음식등에 든 어떤 화학물질이 접촉해 자극을 주면서 생기는 피부이상이다.아토피성 체질 이 아닌 사람은 같은 화학물질에 접촉해도 증세가 생기지 않는다.가정주부들이음식조리.설거지.빨래등으로 양념이나 세제등 각종 화학물질이 손에 접촉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 흔히 주부습진이라 불린다.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지법이므로 음식이나 세제등이 손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로 나물을 무칠 때는 다소 불편해도 젓가락을 사용하고 맨손으로 음식을 만지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김치를 담글때 고무장갑을 끼는데 고무장갑과의 접촉으로도 증상이 새롭게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면장갑을 낀 위에 다시 고무장갑을 끼도록 해야 한다.
손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니까 물기를 적셔주면 덜 갈라지고 나아질까봐 손을 자주 씻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잘못된방법이다.주부습진으로 생긴 피부 건조나 갈라짐등의 증세는 물에담근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악 화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주부습진을 가진 사람은 손을 지나치게 자주 씻지 않아야 하며 손의 물기는 즉시 닦아주는 것이 좋다.보습제,콜드크림,바셀린등을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주부습진은 건조한 겨울에 증세가 악화되는 수가 많다.증세가 심한 경우 의사들은 요소가 섞인 부신피질호르몬제등을 처방하기도하는데 일반인이 개인판단으로 함부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치료가 돼도 조건만 맞으면,즉 특이체질이 변하지 않고원인이 되는 물질의 자극이 다시 있으면 재발할수도 있으므로 한번 겪은 사람은 화학물질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리=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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