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阿洲공관장회의 주재후 귀국 홍순영 외무차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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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프리카는 개척해야 할 마지막 대륙입니다.그들은 한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트디브아르.케냐.남아공에서 공관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9일 귀국한 洪淳瑛 외무차관은 아프리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洪차관과의 일문일답. -아프리카 방문의 의의는.
『86년 李源京외무장관이 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래 고위관료의 발걸음이 거의 없었다.북방외교나 4강외교에 몰두하다 보니 제3세계를 등한히 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제3세계와의 튼튼한 바탕위에 유엔이나 4강외교가 있다는 인식 아래 이번 방문을 추진했다.』 -아프리카 외교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동남아 러시에 휩싸여 있지만 이것이 끝나면 아프리카로 관심이 모이게 될 것이다.아프리카는 자원이 있고 시장이 있는 마지막 개척지다.』 -아프리카에서의 남북외교대결 실태는.
『아프리카는 남북외교 대결의 현장이었다.그러나 우리가 대결외교 지양을 천명한 이래 많이 변하고 있다.북한의 방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항상 싸움만 해왔던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북한도 소모전을 피하는지 코트디브아르 같은 곳에서는 슬그머니 공관을 철수시켰다.』 -소말리아를 다녀왔는데….
『지난4일 우리의 PKO상록수부대가 주둔한 발라드지역과 도로공사 현장을 둘러봤다.현지는 평온했고 특별히 위험하다는 느낌은받지 못했다.귀로에 면담한 하우 소말리아주둔 유엔군사령관은 우리의 PKO부대를 UNOSOMⅡ의 임무종료때까지 주둔시켜달라고요구했다.그러나 미군이 철수하는데 한국군만 남아있는 것이 국민정서와는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한우리의 정책이 불투명했는데.
『현재 아프리카에는 대륙 전체가 격동기에 놓여있다.많은 나라가 민주화 진통을 겪고 있고 시장경제도 확대되고 있다.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도덕외교와 남남협력을 통한 동반자외교라는두 기조 위에 對아프리카 정책을 펴나갈 것이다.아 프리카는 한국의 개발경험을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민주화의 경험을 나누고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협력해 주고,무상공여등을 통해 개발의동반자로 나가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다.』 〈安成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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