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겨울 전지훈련비 총액 13억7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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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야구 94시즌은 텃밭가꾸기인 겨울전지훈련에서부터 시작된다.8개구단이 내년시즌을 위해 해외전지훈련 계획을 확정했다.
프로야구 각 구단들은 이번 겨울 전지훈련 비용으로 모두 13억7천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한 구단에 평균 1억7천만원꼴로대부분 지난해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
2월초에서 3월초로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이번 겨울훈련의 특징은 일본과 호주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미국.대만등지로 훈련지가 분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년과 다름없이 일본을 선택한 구단은 LG.OB.쌍방울등 3개구단이고 롯데.삼성.한화등 3개구단은 올해 처음으로 호주행을결정했다.태평양은 여전히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고 우승팀 해태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만으로 간다.
올시즌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4위 LG는 지난해보다 2천만원가량 더 들여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市로 내년 1월6일부터 2월1일까지 조금 이른 겨울전지훈련을 떠난다. 올시즌 3위에 올랐던 OB는 지난 겨울과 같이 일본 스쿠미市로 훈련지를 정했다.1월26일부터 3월7일까지 1,2진으로 나눠 훈련을 하며 2월중 일본 긴데스팀과 3차례 연습경기도 벌일 예정.
쌍방울도 2월8일부터 3월5일까지 일본 히로시마현 구레市에서1억5천만원가량 들여 만년 하위권의 설욕을 노린다.
이에 반해 지난 겨울 2억5천만원을 들여 美플로리다등지에서 훈련했던 삼성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1월22일부터 한달간 체력훈련을 실시한 뒤 2월28일 일본 큐슈로 이동,일본 1군팀과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이번 동계훈련은 지난번 보다 5천만원정도 줄어든 2억원가량을 쓸 예정이다.롯데도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지난해보다 2천만원 줄어든 1억4천만원으로 삼성과의 합동훈련등 알뜰한 겨울을 날 예정.
팀명칭을 바꾸고 姜병철 감독을 영입하는등 새로운 변화로 내년시즌 재도약을 외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단골 훈련지 일본 나가사키市에서 호주 시드니로 변경해 2월초부터 3월초까지 한달간훈련을 한다.이번 전지훈련 경비는 1억8천만원정 도.
한편 유일하게 미국행을 결정,플로리다州 템파市 인근 메이저리그 피츠버그팀 구장에서 2월1일부터 3월3일까지 머무를 태평양은 지난해보다 3천만원 늘어난 1억5천만원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해태는 올해도 대만에서 2월8일부터 3주간 훈련하기로 했다.예산은 1억5천만원 가량.
〈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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