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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레저전망대>걱정되는 94한국방문의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올해 관광업계의 최대특수이며 화제였던 대전엑스포가 막내리고 새해가 성큼 다가오면서 정부와 업계는「94한국방문의 해」 행사준비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하지만 업계는 손님맞이 채비와 숙박대책에 문제가 있고 정부 부처간에도 손발이 안 맞는다는 소리가 높다.
교통부와 관광공사가 발표하는 행사계획과 추진상황을 겉모습만 보면 그럴 듯하다.12월31일 밤과 신정 사이 보신각 타종과 신년메시지를 스타트로 6백명의 대합창등 개막축제가 열리고,용평과 무주.알프스리조트에서는 눈축제(1월),한강시민 공원에서는 연날리기대회(2월),경주보문단지의 벚꽃축제(4월),부산해운대의윈드서핑(5월),서울과 부산의 국제요리축제(6월),제주의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7월),동북아 4개국 참가 대형세미나(9월.롯데호텔),설악산의 국제산악마라톤(10 월),올림픽경기장의 국제태권도축제(11월)등 외래관광객 4백50만명 유치,50억달러 수입을 목표로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실제 행사진행을 보면 미흡한 점이 많다.최근 미국.일본.중국등 12개 정상들이 모였던 시애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회담장에도 변변한 자료가 배포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해외에 근무하고 있는 상당수 공관장들 사이에서는 방문의해 행사에 회의적이거나 마지못해 협조하고 있으며 여행업계에서도 내놓을만한 관광상품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전엑스포가 막을 내린 지금에도 일본인 무사증입국제도를 확정짓지 못하는 것이 한국방문의 해를 눈앞에 둔우리정부의 현주소라고 성토한다.외국손님을 초청해놓고 정부와 국민들의 일신된 의식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할 경우 어쩌면 방문의 해가 아쉬움과 질타,실망과 자성의 한해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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