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슈티히.그라프 나란히 정상-국제테니스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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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엔데 굿,알레스 굿(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올시즌 마지막 국제테니스대회에서 독일 남녀선수가 우승,93년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벌어진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독일의 미카엘 슈티히는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의 피트 샘프라스를 2시간57분의 접전끝에 3-1(7-6,2-6,7-6,6-2)로 격파,우승을 차지 했다.이날 우승으로 슈티히는 1백2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함과 동시에 미국의 짐 쿠리어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올라섰다.
한편 샘프라스는 준우승 상금 61만달러를 추가,올해 총상금이3백64만8천75달러로 91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의 2백36만3천5백75달러의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날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버지니아 슬림스 여자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는 세계랭킹 2위인 스페인의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를 역시 3-1(6-1,6-4,3-6,6-1)로 제압,25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했다.이날 우승으로 그라프는 생애통산 79회 우승을 기록했고 올시즌 상금 총액도 2백87만4천3백37달러로 한시즌 최고기록(종전 92년 유고의 모니카 셀레스 2백62만2천3백52달러)을 수립했다. [베를린=劉載植특파원] ○…92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발렌티나 예고르바(러시아)가 21일 일본 東京에서 벌어진 93東京국제여자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6분40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29세의 노장인 예고르바는 20㎞지점부터 단독선두로 나서 역주를 거듭한 끝에 일본의 토니가와 마리(2시간28분22초)를 1분42초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3위는 독일의 카트린 도레가 2시간28분52초로 차지했으며 호주의 유망주 리사 온디에키는 레이스 도중 기권.
[東京 AP=本社特約] ***크라베 陸上 출전금지 ○…91세계육상선수권 2관왕인 카트린 크라베(24.독일)가 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선고를 받았다.
IAAF는 21일 모나코 몽테카를로에서 크라베와 동료 2명등약물 복용 선수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하는 중재위원회를 개최,다음 세계대회인 95년8월23일의 스웨덴 예테보리대회까지 2년간 각종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9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백.2백m에서 우승,일약 세계의 스프린터로 도약했던 크라베는 이같은 IAAF의 결정에 불복,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동원해 맞서겠다고 밝혔다.
[몽테카를로 UPI=本社特約] ***아케보노 3연속 우승 ○…외국인 용병선수로 일본 스모(相撲)사상 최초로 요코즈나에 올라있는 아케보노(曙)가 시즌을 마감하는 규슈대회에서 우승,올시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m4㎝.2백12㎏으로 23세인 하와이 출신 아케보노(미국명차드 로웬)는 지난 1월 논란끝에 일본의 전통 스포츠인 스모에서 처음 최고봉인 요코즈나에 올랐다.그러나 아케보노는 5월대회에선 부진했으나 7,9월대회에 이어 또다시 우승해 88년 이후통산 여섯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5일간 펼쳐진 이번 규슈대회에서 東軍의 요코즈나(橫綱)인 아케보노는 西軍의 4등급인 하리세키와케(張關脇)에 올라있는 무사시 마루(武藏丸)와 나란히 13승2패를 마크,규정에 따라 21일 후쿠오카에서 우승자 결정전을 펼친 끝에 승리 를 거둠으로써 최종승자가 된 것이다.
[東京=李錫九특파원] ***시카고에 대규모 센터 ○…미국 프로농구(NBA)최고의 스타였던 마이클 조던이 골프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 6월 갑작스런 은퇴로 팬들의 곁을 떠났던 조던은 20일 대규모 골프센터를 건립하는등 여생을 골프 대중화에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핸디캡이 싱글로『농구를 하지 않았으면 골프선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의 골프광인 조던은 우선 시카고에 대규모 골프센터를 세워 점차 미국 전역으로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골프를 한번도 쳐보지 못한 사람,70대 이상으로골프장에 가기 어려운 사람,돈이 없어 골프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등을 위해 이 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는 조던은센터안에 연습장.미니 골프장.골프 숍.클럽 하우스 를 세우는 것은 물론 점진적으로 골프박물관.골프 스쿨도 함께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시카고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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