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완전개방 대비 백화점 전문인력 양성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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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유통시장의 완전 개방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직원을 상대로 유통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자구책에 나섰다.신세계백화점이 18일 업계에서는 최초로 종합유통연수원을 개원했고, 현대백화점도 연수원 설립계획을 확정짓고 내년부터 부지매입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사내 유통대학을 열어 1기생 교육을 마친 한양유통은 내년도 교육 2기생을 모집중이다.롯데백화점도 94년1월부터사내 유통대학을 설립키로 결정,신입생 선발작업을 하고 있다.이처럼 백화점업계가 유통인력 확보를 위한 분주한 행보를 내딛고 있는 것은 날로 치열해지는 백화점간 경쟁에서 자사만의 독특한 서비스와 차별적 이미지로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 최근 3D직종 기피현상으로 이직률이 높아진 판매사원들에게성취동기를 부여해줌으로써 안정적인 인력확보와 관리를 꾀한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용인군남사면 6천5백여평의 대지에 모두 1백70억원을들여 3천7백25평규모의 연수원을 개원한 신세계는 연수원 개원과 함께 교육프로그램개발을 완료,사원교육에 들어갔다.이번에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은 체계화.전문화된 질중심의 교육을 실시,직능별 전문가를 양성하며 강의식 이론교육보다는 현장에서 적용할수있는 현장중심의 체험학습으로 이뤄진다.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한 인력개발팀 李柄吉과장은 『한국인의정서에 맞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고객관리 시스팀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 이번 연수원의 개원 목표』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94년1월 유통대학 개강을 앞두고 19일 오전 신입생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을 치렀다.40명 정원의 1년과정(3학기)으로 개설되는 유통대학 교과과정은 유통학개론.경영학원론.판매촉진론.머천다이징등 전공과목과 일본어.심리학 개론등 5개의 교양과목으로 편성돼 총 36점을 이수해야 졸업할수 있다.
이수자에게는 3호봉의 특별승급, 해외연수및 교육에 우선권을 주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 이미 1기생 30명을 교육한 한양유통은 2기생부터는 상품전공반.운영전공반으로 나눠 전공별로 20명씩 40명을 선발한다.특히 내년부터는 정원외에 전공별로 2명씩 모두 4명을 추가로 선발,거래선이나 협력업체 직원에게도 교육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백화점협회 曺容眞 기획조사과장은 『유통대학이나 유통연수원등 최근 일고 있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업계의 장래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협회차원에서도 종합연수원 설립검토를 위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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