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에 총영사관/구 한국대사관 자리 인수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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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치민시=안성규특파원】 호치민시 소재 구 한국대사관이 월남 패망으로 문을 닫은지 18년만에 총영사관으로 문을 연다.
총영사관은 19일 오전 하노이시 웬유가 107번지에 자리잡은 영사관 건물 앞 정문에서 현판식을 갖고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한다.
월남 패망과 더불어 망각의 저편으로 가있던 이들 건물·부지가 다시 옛 기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된 것은 양국이 92년 12월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재산상의 권리가 인정됐기 때문.
한때 구 월남의 마지막인 레이왕조 별장으로 사용됐던 대지 1천5백평,건평 6백여평의 이 건물은 우리 해외공관 가운데 5대 공관중 하나로까지 꼽힐 정도로 규모가 컸었다.
이 대사관은 75년이후 베트남 공산정권에 의해 유치원으로 사용되어 오다 최근 한국정부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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