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 들여다보기] ② TV 및 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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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의 PC 작업 환경은 얼마나 ‘비스타화’ 됐을까?

1월 말 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 이후에 판매되고 있는 PC는 대부분 운영체제(OS)로 윈도우 비스타를 제공하고 있다. PC와 별도로 구매한 것까지 보태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비스타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을 알 겨를도 없이 이전의 윈도우와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마치 최신형 휴대폰을 전화 통화에만 사용하는 것처럼.

‘윈도우 비스타 들여다보기’는 윈도우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과 그 기능을 잘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리즈다. 사진ㆍTV 및 영화ㆍ음악ㆍ모바일 PC 등 네 개의 주제를 통해 윈도우 비스타를 들여다보자.

2. TV 및 영화

윈도우 비스타에는 '윈도우 미디어 센터'라는 통합 엔터테인먼트 장치가 탑재돼있다.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활용하면 소파에 앉아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음악, 사진, TV, 동영상 등 최신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윈도우 비스타의 네가지 버전 중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과 윈도우 비스타 얼티미트 버전 뿐이다. 다행인 것은 개인용 컴퓨터(PC)에 탑재돼 있는 대부분의 윈도우 비스타가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 버전이라는 것이다.

◇윈도우 미디어 센터의 개선점=윈도우 비스타의 '윈도우 미디어 센터'가 기존의 것과 가장 다른 점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개선이다. 첫 화면부터 커다란 글씨와 아이콘으로 표시돼있어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친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TV 방송 내용을 DVD에 바로 녹화할 수 있는 것도 새로운 장점이다. 속도가 향상 됐고, 버튼 클릭만으로 윈도우 무비 메이커 등의 프로그램에 바로 연결돼 손쉽게 편집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케이블 튜너를 통해 디지털 케이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활용할 수 없다.

◇TV 및 영화 콘텐트 자동 검색=프로그램 목록에서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선택하면 기존의 미디어 센터와 달리 전혀 색다른 초기 화면이 나타난다. 초기 화면에는 '사진 및 비디오' '음악' 'TV 및 영화' '온라인 미디어' '작업' 등 각각의 메뉴가 나타난다.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의 종류들이다.
'TV 및 영화'를 선택하면 '녹화된 TV' 'DVD 재생' 'TV 설정' 등 TV 및 영화 관련 메뉴들이 나타난다. 이중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미디어 파일을 확인해 목록에 노출된다. 콘텐트의 위치를 일일이 선택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검색, 노출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미디어 파일을 정리할 때에도 유용하다.

◇동영상 편집 손쉽게='윈도우 무비 메이커'를 이용하면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을 쉽게 편집할 수 있다. 편집하고자 하는 동영상을 끌어다 놓고 버튼 클릭만으로 다양한 효과와 그래픽을 삽입할 수 있다. 이전 '사진'편에서 사진을 끌어다 놓고 편집해 동영상을 만들었던 것과 같은 수준이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은 PC와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재생, 편집은 물론 DVD를 제작할 수도 있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PC에 연결하는 동시에 '비디오 가져오기 마법사'가 실행되며, 이 마법사 프로그램에서 바로 DVD로 굽는 기능을 실행하면 된다.

◇윈도우 사진 갤러리에서 동영상 관리=앞서 소개한 바 있는 '윈도우 사진 갤러리'에서 사진과 마찬가지로 동영상의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사진처럼 동영상을 미리 볼 수 있으며, 날짜, 만든이, 제목은 물론 태그와 별점까지 사진 정보에 해당하는 모든 정보 관리가 가능하다. 정보 수정과 정렬이 쉽기 때문에 검색을 통해 동영상을 찾는 것도 편리하다.

◇HD 환경도 문제 없이 소화='윈도우 미디어 센터'는 와이드스크린 및 HD 디스플레이를 인식해 이에 최적화되도록 구성돼 있다. 편집도 가능하다. '윈도우 무비 메이커'는 HDV 형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HD 카메라로 찍은 콘텐트를 편집할 수 있으며, HD 콘텐트는 Xbox 360에서도 재생할 수 있다. HD 환경을 지원하는 하드웨어가 있으면 미리 보기 역시 실제 해상도로 구현할 수 있다. 또 마우스와 키보드 뿐 아니라 리모콘, 터치 스크린, 타블렛 PD 등 기타 입력 장치와의 호환도 원활하다.

◇온라인 공유 및 DVD 굽기 간편='DVD로 굽기' 버튼 클릭 한번으로 동영상을 DVD로 제작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의 영상을 DVD로 바로 굽는 기능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간단하다. 또 편집한 동영상을 바로 전자 메일로 보내는 기능이 있어 이 역시 편리하다.

김윤미 기자 [har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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