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기기 개발 국내기술 잇단 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컴퓨터단층촬영기(CT)나 자기공명영상기(MRI)로 찍은 의료영상자료를 컴퓨터와 전화선을 이용,전송하는 시스팀과 정액속 정자의 운동력을 자동측정하는 정액분석기등 첨단전자의료기가 국내의료진에 의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延世大의대 의공학과 金源騏교수와 신경외과 金善鎬교수팀은 최근환자의 영상검사 자료를 컴퓨터끼리 연결시켜주는 의학영상전달시스팀의 자체개발에 성공,얼마전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때 발표했다.
연구팀은『이 시스팀은 486컴퓨터와 X선 스캐너를 이용,CT나 MRI영상을 6.4초 이내에 상대방 컴퓨터에 전송할수 있어기존 방식이 15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해 전송시간에서 획기적』이라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화면해상도도 높 아 방사선과 전문의들로부터 판독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분야 응급환자나 상태악화환자의 경우 주치의가 영상검사결과만 보면 95%이상 진료지침을 내릴수 있어 영상정보전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번에 개발된 시스팀을이용하면 의사가 집이나 병원에 없어도 무선전화기와 노트 북 컴퓨터를 통해 영상수신이 가능해 신속한 진료지시가 가능하다.지방의 작은 병원에서 대도시 큰 병원에 화상을 보내 자문하는 수도있다. 또 서울大의대 의공학과 朴光錫교수와 비뇨기과 白宰昇교수팀은 386DX급 이상의 개인용 컴퓨터를 정액검사용 위상차 현미경에 연결,불임환자에 필요한 정액검사를 간편하면서도 정밀 신속하게 할수 있는 정액분석기를 자체개발,얼마전 열린 대 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했다.분석기는 정자가 움직이는 속도등 육안검사로 측정이 어려운 정자운동성을 자동정밀 측정해주며 데이타의 한글출력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정액검사는 검사자가 현미경을 통해 눈으로 해왔는데시간이 적지않게 걸리고 검사자에게 별도 교육이 필요하며 검사자의 주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등의 단점이 다소 있었다.외국에서 개발,도입된 컴퓨터 정액분석기도 있으나 가 격이 비싼 실정이다. 연구팀은 처리속도가 외제보다 다소 늦은 점은 있으나 정확도가 높고 가격이 4분의1에서 10분의1에 불과한 장점이 있는데다 외제 분석기가 갖추지 못한 정자형태 분석방법도 거의 완성단계에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