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카인의 두얼굴.로마제국의 멸망.그레이 건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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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드 팔마監督 스릴러物 ○…『카인의 두 얼굴』(CIC)은『캐리』『언터처블』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최근작이다.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로 지난해 베네치아영화제 오프닝작품이다.최근 2~3년간『허영의 불꽃』등 졸작을 발표해 쇠퇴 기미를 보이던 드 팔마가 자신의 장기인 스릴러물로 다시 돌아온작품이나 예전같은 날카로움은 보여주지 못한다.
심리학박사인 닉스는 어린이들을 납치해 연구에 필요한 실험대상으로 삼아온 인물이다.
닉스는 아들인 카터에게도 다중인격을 주입시키는 실험을 한다.
그 결과 카터는 예전에 닉스박사가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카인의 흉포한 성격을 갖게된다.
○…앤서니 맨 감독의『로마제국의 멸망』(미디아트)은 1964년에 만들어진 장대한 스케일의 고전사극이다.시대 배경은 AD 180년으로 로마황제 아우렐리우스가 측근에게 독살된 뒤 권력다툼으로 인한 내분으로 제국이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 이 드러매틱하게 펼쳐진다.
육체파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아우렐리우스의 딸 루실라 공주로나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벤허』로 낯익은 스티븐 보이드가 루실라와 사랑에 빠지는 명장 리비우스역을 맡았다.
『벤허』의 마차경주 신을 연상시키는 숨가쁜 마차격투 신,수천명의 엑스트라와 말이 동원된 전투신등은 할리우드 황금기 대작의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실감케해준다.
○…『그레이 건맨』(우일영상)은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주연을 맡은 액션영화다.장 클로드 반담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데란 세라피언이 감독을 맡은 영화로 액션영화로서의 박진감은 조금 떨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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