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잡힌 김대중씨 亞太재단-고르비 고문으로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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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설립 준비차 지난달 21일 출국,獨逸.러시아.美國등을 순방하고 13일오후 귀국한 金大中 前民主黨대표는『재단의 국제적 기반을 마련할 좋은 기회였다』면서『이번 순방성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재단설립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金前대표는 고르바초프재단과 자료제공.공동출판.연구원교류등 4개항의 협력합의 각서를 체결했으며 카터재단과는 사안별 공동연구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구체적 성과를 밝혔다.
金前대표측은 이에따라 현재 고르바초프 前蘇聯대통령을 재단의 고문으로 하고 겐셔 前獨逸외무장관과 브루스 커밍스(美).와다 하루키(日)등 해외저명학자를 자문위원으로 하는 재단구성안을 마련해놓은 상태며 羅鍾一.韓相震.朴鍾和교수등 국내학 자들도 대거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재단 사무총장에는 曺瑛煥 美애리조나大교수(前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가 선임됐으며 재단등록을위해 최근 李姬鎬여사 명의로 되어있는 영등포.경기도화성의 땅(30억원상당)에 대한 공증을 마쳐놓 은 상태다.
金前대표는 귀국직후 東橋洞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순방중 폰 바이츠제커 獨逸대통령은 반드시 단계적 통일을 하도록 충고했고,고르바초프 前소련대통령은 남북한 정부가 단일통일안 마련을,카터前미국대통령은 내가 제시한 북핵문제.남북經協과의 일괄타결방안을각각 지지했다』고 순방성과를 정리했다.
그는 특히 고르바초프 前대통령과는 내년중 상호 방문하기로 했으며 폰 바이츠제커 현獨逸대통령과 차기 獨逸대통령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겐셔 前외무장관을 내년중 국내로 초청해 공동연구방안을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터 前대통령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訪北을 검토중이라고소개하고『통일문제에 큰 역할을 기대해 볼수있다』고 말했다.그는귀국직전 日本에서 일본 경시청측의 73년 납치사건에 대한 피해자진술조사에 협조했다.그는 이와관련,『납치사건 으로 나는 인권침해를 당했고 일본은 주권침해를 당한 만큼 韓日 양국정부에 어떤 요구는 하지 않겠으나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崔 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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