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회 세계로가는기차 해외 배낭여행 정보 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이번 겨울방학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경비는 얼마나 있어야 하고 무엇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또 유럽 현지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을까』-.90년 해외여행 자율화이후 배낭여행을 원 하는 사람이크게 늘어나면서 배낭여행 동호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배낭여행 동호회중에서 가장 큰 모임은 90년 여름 배낭여행을 다녀온 대학생을 주축으로 그해 12월 결성된「세계로 가는 기차」.발족당시 20명에 불과하던 이 모임은 2년만에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재 2천여명에 이른다.회원 의 구성도 초기 대학생 일변도에서 벗어나 현재는 중학생에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회원의 20%는 직장인들인데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장기여행을 할수 있는 교사나 자유직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모임의 주된 목적은 배낭여행 희망자들에게 여행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
「세계로 가는 기차」의 회장인 오원환군(23.고려대 신방과 3년)은『초기 배낭여행족들은 안내책자가 없어 일어판을 들고 다니는 바람에 일본인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또 현지의 관습에 너무 어두워 한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 례들도 허다했다』면서『「세계로 가는 기차」는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한 배낭여행 경험자들이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고 이 모임의 성격을 밝혔다.
「세계로 가는 기차」는 현재 월1회 발간하는 회보와 컴퓨터 통신 하이텔을 통해 배낭여행을 다녀온 회원들이 전하는 현지의 최근 정보를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이들은 또 비회원들을 위한 상담과 강연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매주 화. 금요일은 신촌에 있는 사무실에서 개별상담과 나라별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전화상담도 받는다.(323)7726.
「세계로 가는 기차」는 또 지금까지 회원들의 배낭여행 경험을집대성한 여행안내책자 발간 작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동남아시아 가이드 북인『우리는 동남아로 간다』편을 발간한데 이어 6월에는『우리는 유럽으로 간다』편을 내놓았다.이번에 발간된 유럽편은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등18개국을 다루고 있는데 물가.지도.교통편등 지 금까지 나온 배낭여행 안내서 중에서 가장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 모임의 회장 오원환군은 배낭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배낭여행은 정보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진지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떠날 것을 당부했다. 「세계로 가는 기차」는 회원 자격제한기준이 없으며 가입비 1만5천원에 분기마다 회비 5천원을 납부하면 회원이 될수있다. 〈南再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