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궝풍향계>기명장기채 유통 수익률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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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記名式 장기저리채권이 발행됨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이 채권의 유통수익률이 어떻게 형성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기저리채권 보유자가운데 돈이 갑자기 필요한 사람들로 인해 만기이전에 이를 파는 경우가 어느 정도 있을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통시장은 그리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기명식이어서 채권매수.매도자의 신분이 드러나게 되고 최초매입자외에는 구입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를 하게돼있기 때문이다.
만일 유통될 경우에는 현재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13%대이고 최장기채권인 20년만기 국민주택장기채권(2종)의 유통수익률은 8%선이기 때문에 만기로만 따져본다면 만기10년짜리의 이 상품은 회사채와 국민주택채권의 중간정도인 10%안팎에서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예를들면 장기저리채권을 10억원어치 구입,만기인 10년동안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13억4천3백90만원을 상환받게된다. 이를 만기이전에 10%의 유통수익률로 매각하게되면 5억1천8백만원을,11%의 유통수익률로 팔게되면 4억7천3백30만원을 받게되는 것이다.
東西증권에 따르면 만기이전에 이 수준의 유통수익률로 할인해 팔 경우 할인후 손에 쥘수있는 금액은 최고세율을 적용해 상속세를 제하고 남은 금액보다는 적고,증여세를 제하고 남은 경우보다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증여의 목적으로 이 채권 을 사서 중도에 팔더라도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는 약간 유리하다는 것이다.
업계주변에서는 채권유통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기때문에 유통수익률은 앞으로 장기저리채권이 어느 정도 팔릴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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