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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기승 「빗나간 생일파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생일빵」·「물에 빠뜨리기」로 참사 잇따라/강릉서 또 대학생 익사
최근 고교생·대학생 등 젊은이들 사이에 속칭 「생일빵」 「물에 빠뜨리기」 등 빗나간 생일축하의식이 만연해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오후 6시쯤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 안에 있는 해람저수지에서 이 학교 학생 김기동군(18·지역개발1)이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물에 빠뜨리기 놀이를 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김군은 이날 같은과 친구 4명과 함께 신모군(20)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기 위해 교내에서 술을 마신뒤 신군을 저수지에 던졌으나 수영을 못해 허우적거리자 신군을 구하기위해 김군이 물에 뛰어들었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15일 오후 9시4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한강변 잠실고수부지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김준필군(20·재수생·서울 강동구 상일동)도 한강에 뛰어들어 숨졌다.
이군은 이날 고수부지에서 친구들과 술을 나눠 마신뒤 「생일빵」 의식을 갖고 김모군(19)과 함께 물에 뛰어들었으나 수영미숙으로 익사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0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반동 유달해수욕장 방파제앞에서 생일축하를 위해 여자친구를 바다에 빠뜨리는 장난을 하던 목포 해양대생 이상현군(22·항해과3)과 김인석군(22·항해과3) 등 2명이 물에 빠진 여자친구를 구하려다 숨졌다.
이군 등은 조모양(21·전남 영안군)과 김양 등 여자친구 2명과 함께 목포시내에서 같은과 친구인 나모군(22)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포장마차·노래방 등에서 술을 마신뒤 방파제로 가 조양을 먼저 바다에 밀어넣었다 수영미숙으로 허우적거리는 조양을 구해낸뒤 다시 김양을 빠뜨렸다 구하다 모두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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