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이태현 청구행에 럭키 허탈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아마씨름판의 최대어로 지목돼온 李太鉉(경북 의성고3)이 청구행을 결정함으로써 올시즌 스카우트전은 사실상 시작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됐다.
이는 이태현외 다른 대어급 선수는 이미 몇몇 프로팀들과 연고가 맺어진 상태여서 계약조건만 맞는다면 언제라도 프로행이 가능하기 때문.
따라서 이태현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막판에 趙光植단장등 간부들을 동원했던 럭키증권등 일부팀들은 李가 갑자기 청구행을 선언하자 깊은 허탈감에 빠진 느낌.
럭키증권은 李가 빠진 공백을 연고선수인 裵魯一(경상대3.92전국씨름왕 대학부 1위)을 데려다 메울 예정.럭키증권측은 裵에게 최근 2년간 매월 30만원씩의 훈련비를 보조해 왔다.
이로써 럭키증권은 朴光德.林鐘邱.李起守등과 함께 배노일로 이어지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성했으나 간판스타가 없는 점이 고민거리. 럭키증권과 씨름단 라이벌인 현대는 같은 계열인 울산대 辛奉珉(30회 대통령기 통일장사부 1위)을 스카우트,곧 계약할 예정이나 이태현이 청구와 예상밖의 고액으로 계약(4억원상당)하는 바람에 몸값이 올라갈 전망.
현대는 지난해 신봉민을 울산대로 데려다 놓으면서 1억2천5백만원의 계약금을 미리 지급한바 있는데 이번 이태현의 몸값때문에추가 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
○…지난 9일 사임한 럭키증권 씨름단 田在聖감독 후임에 민속씨름 1대선수 출신인「씨름황제」李萬基(30.인제대교수),「씨름판의 신사」李俊熙(36.일양약품 코치)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체육관 에서 ○…추석맞이 제29회 천하장사겸 제73회 체급별장사씨름대회가 천하장사 白承一(청구)등 기라성 같은 샅바꾼들이 총출전한 가운데 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