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舊동독에 비밀수출 발각-産經신문 정부문서 폭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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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東京=李錫九특파원]日本의 종합전기제품 메이커인 도시바(東芝)가 對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에 의해 수출이 금지된 반도체 제조기술을 지난 86년부터 東獨에 수출한 사실이 舊동독비밀정부문서에서 밝혀졌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 3일 폭로했다. 산케이 신문이 입수한 이 문서에 따르면 도시바는 종합상사인 미쓰이(三井)물산과 함께 86년 반도체공장을 동독 국내에 3년간에 걸쳐 건설해주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동독의 전기기계 수출입공단과 도시바.미쓰이물산등은 비밀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구두 「신사협정」을 체결했으며 256KD 램을 시험생산하고 2천5백만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또한 동독 관계자가 일본을 방문해 당시 도시바 전무와 회담을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도시바는 1메가비트 반도체 대량생산에 전면 지원키로 약속했으나 87년3월 美국방부에 의해 도시바의 舊蘇聯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이 적발되는 바람에 계 획 연기와 증거인멸 작업에 착수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설명했다.산케이신문은 이같은 기술이전에 따라 동독이 64KD램을 양산할수 있는 반도체공장을 완성시켰으며 256KD 램 시험생산에도 성공하는 성과를거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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