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여우’ 머독, 호주 지역신문서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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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76)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호주의 지역 신문인 애들레이드 뉴스와 선데이 메일에서 출발했다. 호주에서 태어나 6세 때 영국으로 이주한 뒤 옥스퍼드대를 나온 머독은 1952년 아버지 키스 머독 경으로부터 부채투성이의 두 신문을 물려받았다. 머독은 심각한 정치·경제 뉴스 대신 가볍고 선정적인 섹스·스캔들·범죄·스포츠 기사 위주로 지면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59년 영상 산업으로 눈을 돌린 머독은 TV채널인 채널9을 인수했다.

64년엔 호주의 첫 전국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을 창간했다. 68년 이후엔 영국에서 뉴스 오브 더 월드, 더 선, 더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등의 신문을 잇따라 사들였다. 머독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73년. 지역 신문인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를 인수함과 동시에 타블로이드 신문인 스타를 창간했다. 이어 뉴욕 포스트와 폭스 채널도 인수했다.

이후 위성방송 시장에 진출한 머독은 영국의 B스카이B, 일본의 스카이퍼펙TV(옛 J스카이B) 지분을 인수하고 93년엔 홍콩 위성방송 스타TV 손에 넣었다.

뉴스코프는 현재 세계 52개국에 780여 개 미디어 관련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170여 개가 신문사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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