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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신대 강제연행 시인/관방장관/“역사의 교훈… 되풀이 않을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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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정부는 3일 한일간 주요 외교현안인 군위안부의 강제연행 여부와 관련,강제연행을 시인하는 조사결과·담화문을 발표했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군위안부 모집이 총체적으로 본인들 의사에 반해 행해졌다』고 처음으로 군위안부 모집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위안부 모집에는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주로 관여했으며 군이 직접 개입한 경우도 있다』고 밝히고 『민간업자가 모집한 경우도 감언·강압에 의하는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모집된 사례가 많으며 더욱이 관원이 직접 가담한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관계기사 3면>
담화문은 특히 일본을 제외하면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군위안부가 동원된 것임을 별도로 언급,당시 식민지 치하였던 한국의 피해상황을 부각시켰다. 이와관련,주일 한국대사관은 『군의 위안부 모집관여를 명기한 문서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에서 군위안부 출신자에 대한 증언과 출판물을 토대로 모집의 강제성 및 군의 관여를 인정한 것으로 일본정부 입장이 종전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담화문은 또 군위안부 모집을 『역사의 교훈으로 직시하며 같은 잘못을 결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혀 굳은 결의를 일본 정부의 공식의사로 천명했다. 고노 장관은 이어 앞으로 일본정부의 뜻을 나타낼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기금 등 보상조치로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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