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선, 미 장대숲 "종횡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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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현선(삼성생명)이 급성장하고 있다.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회 세계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일째 B조 경기에서 한국은 한현선(9리바운드·26점)의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등 골밑 활약, 정선민(6리바운드·18점·SKC)의 보조공격, 권은정(20점·서울신탁은행)의 장거리슛 호조로 평균신장이 6㎝나 큰 미국(1m82㎝)을 82-64로 제치고 2승을 마크해 러시아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한국은 앞으로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5일)와 불가리아(4일) 중 한팀만 이기면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한국은 이날 미국의 장신 벽을 뚫기 위해 한현선·권은정으로 이어지는 정확한 패스웍에 이은 속공으로 상대수비를 농락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날 한현선은 고비 때마다 드라이브 인으로 상대 진영을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92년 선일여고를 졸업, 실업무대에서 2년째 활약중인 한현선은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제2의 성정아」로 발돋음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다만 한현선은 체력이 약해 몸싸움 등에서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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