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여파 상추·호박 값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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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물량이 크게 감소한 호박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내 (주)서울청과에 따르면 호박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애호박의 경우 지난주 중 40개들이 15㎏상자상품 1만2천원이 이번 주 들어서면서 폭등해22일에는 상품이 2만6천원, 중품이 1만8천원에 경락됐다.
이처럼 호박 값이 폭등세를 나타낸데는 지난 주말 내린 비로 호박꽃이 떨어져 산지물량이 감소한데다 전체 호박 반입의 90%를 차지하는 춘천지역에 탄저병이 번져 상품성이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락시장 내 직판장 소매가는 1천원선.
자두 출하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말 첫 출하된 자두가 이번 주 들면서 물량이 늘어 출하성수기를 맞고 있는 것.
가락시장 내 농수산물관리공사에 따르면 자두는 15일 1 백93t이 반입 된데 이어 19일에는 1백92t, 20일 2백61t, 22일에는 2백17t이 들어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하품종은 후무사·대석·홍자두·피자두·수박자두 등으로 전 품종이 거의 출하되고 있는 실정. 22일 서울청과의 경락가는 15㎏상자 기준 상품이 1만5천원, 중품이 7천원 대를 기록, 예년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올해의 경우 기상이변 등이 없어 산지 작황이 좋아 물량은 예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났으나 과일시세가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 된데다 성숙기 때 잦은 비로 당도가 떨어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상추 값이 크게 올랐다.
시기적으로 지난겨울 파종한 물량이 끝나가고 봄 파종 물량이 초기 출하되는 때여서 일시적이긴 하나 수급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 돌풍이 몰아침에 따라 상추의 잎이 얇아지는 등 정상적인 성장이 안돼 산지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때문. 물량감소에도 불구, 삼복더위와 여름휴가가 시작되면서 소비가 촉진되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22일 가락시장 내 (주)서울청과의 경락가는 4㎏상자 기준상품이 1만1천 원으로 상자당 두 배가 넘는 7천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가락시장 소매가는 3백75g기준 오르기 전 1천원 선이던 것이 22일에는 2천5백원에 형성됐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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