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도 부패스캔들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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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화부관리·전 보건장관 수사/이/전 하원의장 재판중 의원사퇴/불
【로마·파리 AFP·로이터=연합】 이탈리아 문화부 고위공직자들이 8일 부패혐의로 체포되고 전 보건장관도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이탈리아 부패스캔들이 문화계와 보건계로도 비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이날 문화부 고위 관리들인 프란체스코 시시니(59)를 포함,3명을 남부 칼라브리아시에 있는 산타 니콜라 아르첼라 궁전복원사업과 관련한 공공기금 유용과 직위 남용 및 위조혐의로 체포했다.
이탈리아 남부 바리시 페트루첼리 오페라 하우스의 전직 관장인 페르디난도 핀토(46)도 지난 91년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건과 관련,마피아와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또 지난 2월 사임한 프란체스코 데 로렌조 전 보건장관을 약품값인상에 대한 정부승인을 빨리 얻어내 주는 대가로 제약회사들로부터 돈을 받은 이탈리아 최고의 약사와 의사 및 관리들로 구성된 부패조직의 일원으로 지목,조사를 벌이고 있다.
데 로렌조 전 보건장관은 이같은 부패혐의 말고도 그가 이끄는 자유당을 위해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조달하려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검사들로부터 공식 경고받았다.
한편 엠마누엘리 프랑스 전 하원의장은 8일 자신이 관련된 사회당 뇌물수수사관과 관련,의원직을 사퇴했다. 엠마누엘리 전 하원의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5년까지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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