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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환경박람회-곳곳 첨단접목 "무공해-재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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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석빙고원리 응용>
대전엑스포는 부와 과학기술을 「과시」하는 자리이지만 이 못지 않게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과학기술의 부작용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조직위는 이 때문에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란 주제아래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란 부제를 채택, 환경 박람회」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전엑스포는 운영방식에서부터 에너지절약·재생용품 사용 등 다양한 「환경보호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직위가 가장 자랑하고 있는 것이 우리 조상들의 석빙고원리를 응용, 박람회장의 냉방장치로 활용할 예정인 빙축열시스팀이다.

<40% 지하수 충당>
조상들이 겨울에 얼어붙은 강의 얼음 조각을 떼어다가 석빙고에 보관, 여름에 이용했듯이 조직위는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 얼음을 만들어두었다가 낮에 그 얼음이 녹는 열로 냉방을 하겠다는 것이다.
물을 절약하기 위해 도로살수·화장실·관수용에 필요한 물의 40%를 지하수로 충당하고 모든 화장실에는 전자 감응장치를 설치, 대소변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물을 아낄 예정이다.
이 같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함께 조직위는 회 장내 자원 활용관 주변을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고무아스팔트로 포장, 「재활용」의 효율성을 보여주며 쓰레기 량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다.

<인간의 터전 강조>
그러나 무엇보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첨단과학기술을 이용,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전시관으로 조직위는 다양한 환경보호 전용전시관을 준비했고 다른 주제관에서도 주제에 맞는 환경보호 기획물이 전시된다.
◇지구관·자연생명관·인간과 과학관=자연은 인간의 터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구관에서는 석양녘의 평화·폭풍 등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재현하고 있고, 자연생명관은 지구환경이 되살아나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미래 사회모습을 보여준다. 인간과 과학관에서는 59분 동안 산호초·열대어등 대자연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아이맥스 영화로 상영된다.
◇재생 조형관=1천1백84평의 부지 위에 지름 30m·높이 15m의 원뿔형으로 세워지게되며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빈병 5만여 개로 외벽이 치장된다.
현대 산업사회의 부산물인 산업쓰레기와 폐기물로 예술작품을 만들어 보임으로써 산업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백남준씨 작품전>
재생조형관 내부에는 ▲세계각국 어린이들의 재생작품전 ▲산업폐기물의 문제점 고발전 ▲산업폐기물·쓰레기 재활용 상품전시전 ▲재활용을 주제로 한 세계의 현대작가 작품전등이 마련된다.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씨가 거북선을 소재로 환경의 중요성을 예술화한 비디오아트도 선보인다.
◇자원활용관=에너지 과소비로 인한 환경피해에 초점을 맞춰 이곳에서는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다양한 에너지 이용방법·신 에너지 개발방법 등이 소개된다.
대기오염·해양오염·분진·오존층파괴·사막화 현상 등 환경오염 실태가 모니터 영상과 그래픽으로 연출되고 풍력·태양우주광· 지열 등 자연을 이용한 각종 에너지 개발방식이 연출된다.
◇재활용온실=음식물 찌꺼기를 비료·사료로 재활용하는 신기술이 소개되고 이 재활용사료로 민물돔·지렁이 등과 화초·채소류가 길러지는 과정이 전시된다.

<무공해 자동차도>
◇기타=그 밖의 주제관에서도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일부 기획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주거 환경관에서는 쾌적한 주거환경 ▲도약관에서는 수질오염과 「죽은 물」을 살리는 방법 ▲자동차관에서는 무공해 자동차 ▲소재관에서는 제철공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의 재활용사례 등이 각각 전시된다. <오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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