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국서 벼 시험재배/UR타결후 한국겨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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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야채포함 대규모 생산기지화
【북경=연합】 일본 경단연 산하 국제협력기구(JAIDO)가 절강성 등 중국 남부 지방에서 양파·홍당무 등 야채재배에 본격 착수했으며,일본내 일부 대기업은 중국 동북지방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에 따른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비해 일본인들의 구미에 맞는 벼를 시험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UR가 타결될 경우 일본은 물론 한국의 쌀시장도 결국 개방되는 등 세계농산물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판단,이때를 대비해 중국내에 대규모 농산물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한국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소식통들은 21일 『프로젝트 실행기구인 JAIDO가 기후·풍토·토양 등이 일본 규수(구주)지방과 비슷한 절강성 자계시에 합작기업인 자계야채개발 유한공사를 설립,양파·홍당무 등의 본격재배에 착수했다』면서 『JAIDO측은 이곳에서 재배된 야채를 가공해 일본으로 가져간뒤 청과물 시장 및 외식업계 등에 도매,연간 5억∼6억엔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야채 재배면적도 5백㏊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도 UR타결이후 일본·한국 농산물시장을 겨냥,농업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일 두나라 소비자들의 입에 맞는 쌀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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