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주체는 대학생” 95%/6개대학생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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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김영삼정부를 87년 6월항쟁 이후 형성된 민주세력과 기득권 세력간의 타협적 정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7년 6월 민주항쟁은 시민·힉생 등 광범위한 계층을 포괄하는 시민운동이었다는 일반적 평가와 달리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일어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서울 YMCA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지역 6개 대학 학생 2백78명을 대상으로 한 「6월 민주항쟁에 대한 대학생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현정부와 6월항쟁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인 1백78명이 「6·10과 6·29로 각각 형성된 민주세력과 기득권 세력간의 타협적 정권」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6월항쟁의 정통성을 계승한 민주정권」이라는 대답은 10%에 불과,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6월 항쟁의 주체로는 95%가 「대학생」을 꼽은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재야운동가」(52%) 「노동자」(44%) 「일반시민」(36%)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기성정치인」이 주체였다고 응답한 경우는 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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