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거액수뢰/인도정국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봄베이 AP·로이터=연합】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가 인도 최대 금융스캔들의 핵심인물로부터 1천만루피(32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16일 밝혀져 정국이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인도 정치·금융계를 강타했던 대규모 금융스캔들에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봄베이의 거물 주식중개인 하르샤드메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오 총리에게 지난 91년 총 1천만루피를 선거자금조로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메타는 총 20억달러 규모의 금융부정사건에 연루,지난해 4월 위조·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이와 관련해 야당세력들은 라오 총리의 정치적 도덕성을 거론,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