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순경 부검의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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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가슴부분 강한 충격받은 흔적/돌이나 각목맞은 상처는 없어
김춘도순경의 사체를 부검한 강신몽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은 김 순경의 직접사망 원인은 『가슴부분에 가해진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심장과 폐가 파열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그러나 돌이나 각목으로 맞았다고 볼만한 상처는 없었다』고 덧붙여 경찰발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견해를 나타냈다.
다음은 강 과장과의 일문일답.
­심장과 폐는 얼마나 파열됐나.
▲좌심방의 심이부분이 터져 출혈이 심냈다. 심이는 심장양쪽에 있는 지름 2㎝가량의 얇은 주름으로 외부의 충격에 의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몸에 상처가 있었을텐데.
▲입은 옷의 두께,압력의 정도에 따라 외상이 나타나지 않을수도 있다. 김 순경의 경우 가슴뼈의 세번째 마디에 가로 약1㎝정도 금이 가있는 정도만 확인됐다.
­그외 다른 상처는.
▲오른쪽 어깨에(2.5×1.5㎝),왼쪽뺨(1.2×0.2㎝),양쪽 무릎·오른쪽 입술 부위 등 8곳의 외상이 발견됐으나 모두 경미한 찰과상이나 긁힌 상처 등이었다. 호송과정에서도 찰과상이 생길수 있다.
­돌이나 각목으로 맞은 흔적은 없었나.
▲8곳의 외상외에 집단구타 또는 돌·각목으로 맞았다고 볼만한 상처는 없었다.<정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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