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문답 "불법 정치자금 환수법 만들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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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임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1일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당선된 것은 정동영이 차별화에 적합하다고 당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 당이 다른 당과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차별화의 핵심은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鄭의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반장 한번 못해봤는데…"라며 겸연쩍어하기도 했다.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생각은.

"법률적으로는 대통령의 5년 임기와 총선은 관계가 없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정당투표에서 지지도가 1등이 되면 가장 확고하게 국민이 재신임한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을 무력화하려던 정당이 1당에 복귀하면 심각한 사태가 될 것이다."

-민주당과 재통합은 가능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盧대통령에게 조기 입당을 건의할 생각은 없나.

"입당은 안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우리 당이 승리하기를 원하고, 또 그렇게 발언하고 있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입당할 걸로 기대하며 시기는 중요치 않다. 대통령이 판단할 것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정치개혁 관련 TV토론을 제안했는데 시기는.

"이를수록 좋다. 崔대표가 혁명적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했으니 말에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사과해야 한다."

-불법 정치자금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는데.

"총선에서 1당이 되면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자금, 안기부 예산 총선 유용 자금을 국고로 환수하는 법 제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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