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관련” 사과문/박 총장/슬롯머신수사 결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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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은 29일 정덕진씨 형제의 검찰 내부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와 관련,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과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건개 전대전고검장·대검직원 박덕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신건법무차관·김재기법무연수원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남충현 인천지검 강력부장·김승희 대구지검 김천지청장 등 2명은 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비호의혹을 받아온 K차장검사 등은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처분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추후 인사 등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철검찰총장은 사과문에서 『국가 사정 중추기관인 검찰의 일부 간부들이 슬롯머신업계 비리와 관련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염려를 끼친데 대해 뼈저리게 참회하며 진심으로 사죄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아픔을 검찰 쇄신과 개혁의 획기적인 전기로 삼아 더욱 깨끗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고검장은 86년 5월 서울지검 근무 당시 고교후배인 모방송사 J씨를 통해 정덕일씨와 만났으며 88년 10월 대검형사2부장 재직시 덕일씨로부터 형 덕진씨의 보호요청을 받고 롯데빌리지빌라(94평형) 구입자금 명목으로 3회에 걸쳐 5억4천2백4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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