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화려한 휴가’… 쌍끌이 흥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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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심형래 감독의 판타지액션물 ‘디 워’가 개봉 첫 날인 1일 하룻동안 전국에서 41만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집계해 2일 밝힌 수치다. 한국 영화의 첫날 흥행성적으로는 지난해 역대 흥행신기록을 세운 ‘괴물’(개봉첫날 45만명) 다음으로 좋다. 한주 앞서 개봉한 ‘화려한 휴가’(25일 개봉·감독 김지훈)도 1일까지 전국관객 214만8000여명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이처럼 나란히 흥행을 주도하는 것은 올들어 처음 벌어진 풍경이다. 올 한국영화는 지난 연말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관객수 616만명)와 2월초 개봉한 ‘그놈 목소리’(325만명) 이후 관객수 300만명을 넘어선 작품이 한 편도 없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5월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3’‘스파이더맨3’가 각각 관객수 490만명을, 6월말 개봉해 현재도 상영중인 ‘트랜스포머’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의 흥행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개봉작 가운데 이렇다할 할리우드 대작이 드문 데다, 본격적인 휴가철·방학기간을 맞아 극장가의 전체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극장가는 기대하고 있다.

 ‘디 워’는 500년만에 한번 이무기가 여의주를 구해 용이 되는 전설이 현대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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