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평양서 만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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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해=김인곤 특파원】『95년 평양에서 만납시다』-.
동아시아인들의 「우의·단결·전진」을 표방하며 지난 9일 상해에서 개막돼 10일간의 열전을 펼친 제1회 동아시아 대회가 18일 오후 한국-북한간의 축구 결승 경기를 끝으로 오후 9시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리게 된다.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 한국은 복싱·유도·배드민턴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추가했으나 끝내 일본을 따라잡는데 실패, 금 22·은 28·동 40개로 일본 (금 25·은 37·동 54)에 금 3개 차로 뒤져 아깝게 3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이날 현재 1백2개의 금메달을 따내 압도적인 우위 속에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날 복싱에서 63·5㎏급의 한형민 (한체대)과 71㎏급의 김장섭 (상무)이 금메달 2개를 추가했고 유도에서도 남자 60㎏급의 임병기 (상무)가 유도에서만 7번째 금메달을 보태 이번 대회 총 16개 체급 중 7개 체급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손희주 (한체대)-김신영 (성심여고)조는 중국의 체링-친용춘 조를 2-0으로 완파, 배드민턴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양푸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농구 결승에서 한국은 중국을 맞아 선전했으나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79-79타이스코어에서 허재가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하는 바람에 결국 82-79, 3점차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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