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펀드 잘 나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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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에 조기상황 잇따라

HSBC은행 관계자는 “HSBC는 시중은행에 비해 은행 규모는 작지만 펀드 판매의 질만 놓고 보면 업계의 ‘강자’”라고 주장한다.
HSBC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한편 철저하게 검증된 펀드만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제공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런만큼 HSBC가 내놓았던 펀드상품 중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상품이 한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모집형 펀드 (기간을 정해 놓고 일정한 규모의 투자금만을 받는 상품)인 주가지수연계형, 현물 및 원유투자, 해외부동산 리츠, 물과 인프라 관련 펀드 등이다.
우선 주가지수연계형 상품을 살펴보자. HSBC는 2004년~2006년 3년동안 14개에 달하는 주가지수연계형 상품을 출시, 모두 조기상환하는 실적을 올혔다. 이들 펀드는 3년 만기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연 10~12% 정도의 수익룰을 올려 조기상환됐다.
투자자들은 만기 전에 상환받아 재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 투자 기간 중 다섯 번의 상환기회를 제공받는 ‘하이파이브 펀드’ 시리즈가 호평을 받은 대표적 주가지수연계형 펀드다.
이들 펀드가 성공한 것은 HSBC가 개별 주식 종목이 아닌 한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 지수’(예를 들면 한국의 코스피 200)를 정책적으로 활용해서 남다른 투자설계를 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은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국가 지수만큼은 장기 상승세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한 것. ‘국가 지수를 펀드 운용에 활용한다’는 확고한 방침에 힘입어 투자자들은 손해보지 않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HSBC가 2005~2006년 현물투자 및 원유연계 상품을 최초로 개발해서 시장에 선보인 것도 돋보인다. HSBC 아시아 시너지 펀드, 파워 오일 인덱스 펀드 등의 당시로선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는데, 이는 실물자산의 희소가치를 활용해서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들 펀드 역시 조기상환됐고 투자수익율면에서도 앞장 섰다. 파워 오일 인덱스 펀드의 경우 1, 2차 모두 6개월만에 조기 상환됐고 수익율은 연율로 12%에 이르렀다. 
2006년 해외부동산 리츠 펀드를 국내 처음 선보인 곳도 바로 HSBC다. 이 때는 해외투자 바람이 그다지 불지 않던 시기였다. HSBC는 해외부동산 펀드의 중요성을 미리 간파하고, 발빠르게 첨단 상품을 내놓았던 것. 유라시아 더불 리츠 펀드 같은 상품이 대표적이다. 3차례에 걸친 이 펀드 판매액은 총 2000억원. 1, 2차 모두 조기상환이 이뤄져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3개월 수익율이 8%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율 32%에 달하는 고수익이다.
HSBC는 올해 은행권 처음으로 물과 인프라에 투자하는 특이한 상품을 내놓았다. ‘워터-인프라 듀얼 인덱스 펀드’란 이름의 이 펀드는 ‘파란 석유’라는 물과 경제성장의 기반인 인프라에 투자하는 신개념 펀드. 기후 변화 및 오염, 인구증가 등으로 물의 희소성과 좋은 물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점 등을 활용해서 만든 펀드다.
현재 이 펀드는 판매가 끝나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는 없다. 더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려면 항상 새 펀드의 출현에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이 펀드는 보여주고 있다.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가 펀드와 펀드운용사를 제대로 골랐는지, 손님들에게 상품을 추천할만한 실력을 갖추었는지 등도 투자 전에 살펴봐야 한다. 펀드 투자로 돈을 버는 첩경은 바로 이런 곳에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문의= HSBC(1588-1770 / www.kr.hs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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