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개막식과 함께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리는 ‘2007 동강사진상’ 수상자 김아타씨의 전시회.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 세계사진센터에서 전시회를 열에 세계 사진계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김씨를 ‘철학적 사고가 극히 참신한 작가’라 평하면서 2쪽에 걸친 특집판에서 김씨의 사진을 소개한 바 있다. 김씨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해체시리즈, 뮤즘프로젝트, 온에어(On-air) 프로젝트’ 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김아타의 ‘온 에어 프로젝트’에는 뉴욕전시에서 극찬을 받은 한국인 남녀의 수십명의 얼굴을 각각 겹쳐 만든 ‘한국인의 표준 얼굴’과 ‘마오의 초상’이 눈길을 끈다.
뉴스현장에서 일하는 사진기자도 동강사진축제에 참가해 전시회를 갖는다. 중앙일보 박종근 기자의 ‘뒷모습에 말을 걸다’와 김성룡 기자의 ‘新 결정적 순간’ 등 6명의 사진기자가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신문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선보인다. 뉴스를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이 사진에 투영돼 있다. 젊은 사진기자들이 뉴스사진의 ‘독립선언’을 한 것이다. 이밖에도 호주 사진가 조지 로스가 100년 전 한국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인 “조지 로스가 본 100년 전 한국 ”을 비롯해 ‘동강사진기획전’에서는 고정남ㆍ김근표ㆍ김린성ㆍ김희정ㆍ박재성ㆍ오석근 등 6명이 ‘바라보기, 상상하기’라는 주제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8월2부터 열리는 ‘동강사진 워크샵’에서는 사진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아마추어 사진가를 대상으로 사진강좌도 열린다. 올해에는 김희중ㆍ최광호ㆍ구본창ㆍ조세현 등 14명의 사진작가가 강사로 나선다.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로 슬라이드쇼로 펼쳐지는 작품을 감상하고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www.donggangphoto.com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올해 동강사진축제는 풍성한 볼거리와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느 해보다 참가자가 많이 몰릴것으로 보인다. 주말 밤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광장에서는 재즈 컨서트 등 음악회가 열리며 일요일 밤에는 무료영화도 상영된다.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227, 동강사진축제 서울 사무국 02-2237-4160. www.dgphotofestival.com
주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