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 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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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해=김인곤 특파원】제1회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한 한국은 경기첫날 예상대로 전병관이(해태음료)이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선전, 금l·은2·동1개로 중국(금5·은3)·일본(금2·은3·동6)에 이어 3위로 스타트라인을 뛰쳐나갔다.
「작은 거인」전병관은 10일 이곳 자베이 체육관에서 벌어진 2일째 역도 59㎏급 경기에서 인상 l백35㎏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용상 1백60㎏을 마크, 합계 2백95㎏으로 두개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체급이 조정된 59㎏급의 종전 아시아 최고기록은 지난 3월 중국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류안강이 작성한 인상 1백30㎏, 합계 2백87.5㎏이었다.
또 이에 앞서 54㎏급에서 고광구(조선대)는 중국의 양빈과 인상에서 1백17.5㎏, 용상 l백45㎏으로 나란히 합계 2백62.5㎏을 마크해 공동 1위를 기록했으나 체중에서 고가 53.95㎏으로 양빈보다 3백g이 무거워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동메달은 합계 2백57.5㎏을 기록한 북한의 김명식에게 돌아갔다.
또 상하이 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남자 2백m자유형 결승에서 김동현(대동고)은 1분52초78의 한국신기록으로 역영, 중국의 왕다리(1분52초71)에게 불과 0초07 뒤지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해 한국의 두 번째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의 이날기록은 지상준이 보유한 한국최고기록(l분52초81)을 0초03 단축한 것이다.
한국은 또 상하이 체조장에서 벌어진 남자단체전에서 중국·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옥렬이 결장, 이주형·한광호·정진수·여홍철·강병의 등 5명만이 출전했다.
그밖에 기대를 모았던 볼링에서 한국은 남녀 모두 부진,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한편 황푸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은 북한에 5-l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고 양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농구 북한과의 예선1차전에서는 72-70 2점차로 승리했다.
한국은 최경희의 은퇴로 리더가 없는 데다 북한 2m3㎝의 장신 이경숙(33점)에게 골밑을 장악 당해 고전 끝에 정은순(27점)·손경원(20점)의 슛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또 장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축구 약체 마카오와의 첫경기에서 한국은 조진호·윤정환이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골 러시 끝에 12-0으로 대승했다. 한편 한국은 11일 볼링·배드민턴·남자농구·체조여자단제전·복싱·역도·수영 등에 출전, 볼링 여자2인조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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