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불' 되려면 1등상품 200개 돼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2010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4백54조원 더 늘어나야 하며 2백개의 세계 1등 상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국민소득 2만달러 가는 길'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가경쟁력을 갖춘 10개의 산업과 10개의 기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10-10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2002년 5백96조원인 GDP가 2010년까지 1천50조원이 돼야 2만달러를 이룰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 같은 추세라면 2백79조원 늘어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족분을 메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만달러 이상 선진국의 1등 상품 평균 보유 개수는 1백92개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도 2백개의 1등 상품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1등 상품은 69개다.

연구소는 특히 경쟁력을 갖춘 성장산업의 발굴.육성이 절실하다며 ▶자동차▶반도체▶휴대정보단말기▶디스플레이▶바이오▶정밀화학▶산업용기계▶통신서비스▶디지털콘텐츠▶비즈니스서비스 등 10개 산업을 제시했다. 또 유력 경제전문지인 포춘지 등에서 경영과 미래전망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업종별 톱10에 10개 기업 이상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정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