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월사용한도 확대/신용따라 최고 2천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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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할부기간 늘리고 수수료는 내려
1일부터 한번에 또는 한달간 쓸 수 있는 신용카드의 사용한도가 각 카드사별로 일제히 늘어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할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할부기간도 더 길어진다.
이와 함께 현금서비스 한도도 늘어나며 일부 카드사에 따라서는 수수료나 대출금리가 내려간다.
또 앞으로는 카드를 얼마나 많이 썼느냐와 사용대금을 제때 제때 갚았느냐에 따라 카드 회사들이 고객별로 신용평점을 매겨 이에 따라 카드사용한도 등 각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달리하게 된다.
이는 재무부가 지난달 중순 신용카드 사용한도와 대출한도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국민·외환·장은카드 등 은행계 카드들은 이날부터 고객의 신용평점에 따라 한달간 일시불 구매한도를 종전의 30만∼2백만원에서 40만∼1천만원으로 늘렸다.<표참조>
이와 함께 할부기간도 종전의 3∼12개월에서 3∼24개월로 크게 늘렸다.
삼성신용카드는 회원의 신용도를 28단계로 나눠 일시불구매한도를 월 2백만원에서 월40만∼2천만원으로,할부구매한도(갚고 남은 할부잔액기준)는 1백만원에서 30만∼2천만원으로 넓히고 할부기간도 최장 3년까지로 늘렸으며 LG카드도 곧 비슷한 내용의 이용한도 변경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씨카드의 경우 일률적으로 연 15%를 적용하던 할부수수료율을 할부기간에 따라 다르게 하면서 연 12∼14%로 내렸고 연체이율도 연 23%에서 21%로 내렸다. 비씨는 또 1.7∼2.8%였던 현금수수료율도 1.3∼2.7%로 소폭 내렸다.
장은카드는 연 9∼17%였던 할부수수료율을 8∼17%로,카드대출금리는 연 16.8∼17%에서 16%로 인하했으며 삼성신용카드는 카드대출금리를 1∼2%포인트 내리는 한편 대출한도를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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