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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멀티미디어 “화려한 조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올해로 12돌을 맞은 「국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무자동화기기 통신기기전시회(KIECO)」가 21일부터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다.
과학기술처·상공자원부·체신부·총무처·조달청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27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세계 10개국에서 1백26개업체가 참여해 모두 5천3백41점의 각종 첨단기기가 출품됐다.
그러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이번 전시회는 특별한 주제와 전시품목이 없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하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다만 국내업체들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를 대거 선보인 것이 그나마 「93 KIECO」의 체면치례를 해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컴퓨터분야 중 대표적인 전시품은 국내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멀티미디어와 휴대용컴퓨터,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멀티미디어는 컴퓨터와 VCR·TV·오디오 등의 통합시스템으로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용 회로카드 「비디오 매직」을 비롯해 금성사의 가정용멀티미디어인 「CD-1」, 삼보컴퓨터의 「멀티미디어 PC」, 솔빛미디어의 「멀티미디어 툴북」, 선경정보통신의 「아이콘오더」등.
중소업체로서는 엘렉스컴퓨터의 「매킨토시Ⅱ와 멀티데이타시스템의 「슈퍼미디어」등이 새로 선을 보였다.
휴대용컴퓨터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한빛기술의 팜탑컴퓨터「한빛 HPC-100」이 눈길을 끌었다.
한빛은 손바닥에 얹어 놓고 사용하는 수첩크기(18×10×2.7cm)의 휴대용컴퓨터로 영문은 80자 25줄, 한글은 한글DOS가 내장돼 12줄 40자를 표시할 수 있다. 가격은 69만5천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삼성 HP의 제품과 비슷하다.
특히 1백% IBM컴퓨터와 호환성이 있고 기본메모리가 3.5MB까지 확장이 가능해 성능은 286기종과 비슷하다는것.
또 최근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노트북으로는 금성사의 「마이티 노트」. 뉴텍 코리아의 「카드스타」, 삼보컴퓨터의 「젝노트」, 삼성전자의 「알라딘노트」, 신도시스팀의 「필팁스」, 엘렉스컴퓨터의 「파워북」, 현대전자산업의「수퍼」등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최근 CD를 이용한 제품까지 개발되고 있는 교육용소프트웨어로는 삼성전자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캡스터디」「알라템풀」「크로스키」등을 비롯해 생활영어를 담은 엘렉스의 「오성식 생활영어 SOS」, 포스데이타의 「계몽포스」,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산수놀이 등을 가르치는 솔빛미디어의 「즐거운 놀이방], 정보소프트의 「토플 2000」과 「버캐브러리 77000」등이 특히 학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밖에 아펙스시스템스의 「병원종힙관리시스템」과 「의학영상정보시스템」. 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의 메모리칩과 인텔의「펜티엄」등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선보였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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