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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핵 해결 모든 노력”/전 외교부장 5월 방한전 긴밀협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 외무,중국과 회담결과 발표
【방콕=김진국기자】 첸치천(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21일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한승주외무부장관이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방콕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 소회의실에서 전 장관과 1시간27분간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표시했으며,지금도 제한돼 있긴 하나 노력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특히 오는 6월12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정식으로 탈퇴하기 직전인 5월 하순 전 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다음 단계의 대응방향을 적극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두 장관은 또 전 부장의 방한 이전에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에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관계기사 4면>
양국 외무장관은 당분간 강경한 조치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나,중국은 대화만으로 해결되지 않을때는 유엔에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당사국간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아직 한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시기는 아니라며 『북한이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중국이 북한을 설득시킨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돼야 남북간의 직접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장쩌민(강택민)국가주석 초청 의사를 전했으나 전 부장은 강 주석이 지난달말 취임해 아직 방한일정을 정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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