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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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최근 정신대문제에 대해 우리정부가「돈은 안받겠다」고 과감한 정책을 표명했을 뿐 아니라 한승주외무장관의 대일관이 어느정도 드러나는 등 한일간의 외교환경이 바뀌어가는데 대해 복잡한 반응을 드러내기 시작.
한 외교소식통은 『주한일본대사관은 정신대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책이 매우 새로운 접근이며 돈문제가 제거된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방향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하고 있으나 사실상 그동안 내키지 않아 했던「진상조사」라는 공이 일본측으로 넘어온데 대해서는 오히려 다소 곤혹스러워하는 쪽이라는 것.
최근 외무부를 방문한 한 일본대사관 공사는 우리정부 관계자에게 지난4월1일 한장관이 방일길에서 만난 당시 와타나베외상이 「한장관이 학자적 풍모뿐아니라 매우 겸손한 자세를 보여준데 대해 매우 깊은 호의를 갖게 됐다」고 말했을 뿐 아니라 일본 외무성의 수뇌부들도 교수출신인 한장관의 겸손함과 깊은 학자적 교양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해 새정부측과의 우호적인 관계유지에 신경.
○…오는 96년 차기 무역박람회(EXPO) 개최국인 헝가리는 「공산권국가로는 최초로 무역박람회(EXPO)가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대전엑스포에 적극 참여하는등 활발한 움직임.
헝가리대사관의 산도르오사누이 상무담당참사관은 최근 『헝가리는 동유럽국가 가운데 사업을 위한 가장 적임지일 뿐 아니라 91년에는 1천5백만명의 관광객이 부다페스트를 찾을 정도로 헝가리는 세계 다섯번째 관광국가』 라고 선전. 그는 또 『차기 엑스포개최국가로서 헝가리는 최근 두명의 특사를 대전EXPO 조직위원회에 파견해 헝가리의 참석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헝가리는 30명의 무용가와 집시 악단으로 구성된 포크댄스그룹을 파견하고 아울러 헝가리 음식축제와 회화전을 벌일 예정임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서울주재 대사관가운데 76개국 1백40명의 외교사절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동안 제주관광에 나선다.
이들 외교사절단은 제주호텔신라에 머무르며 한국관광공사가 해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주한외교사절단 초청 관광설명회」에 참석한 뒤 성산포등 제주의 명소를 관광할 예정이다.
○…알베르토 후지모리페루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페루의 살라오 벨라비스타지역에 90만달러상당의 비용을 들여 의료센터를 설립중인 사실과 관련, 서울주재 페루대사관을 통해 한국국제교류협력재단( KOlCA·총재 이남기)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KOICA가 설립하는 의료센터는 살라오 벨라비스타에 대지 4백60평, 건평 1백평규모의 의료시설로 한국측은 의료센터설립외에도 95년까지 의약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후지모리대통령은 이 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 아울러 『오는 6월18일 KOICA의 지원으르 건립될 의료센터개원식에 참석해줄 것을 충심으로 요청한다』면서 이남기총재를 초청했다.
○…영국최대의 상공회의소인 미드 요크셔 상공회의소 통상사절단이 19일 방한, 오는 23일까지 머무른다. <안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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