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보유 주식값 67%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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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부실경영 문제로 홍역을 앓은 그룹 회장들이 보유 주식 평가액에서도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7일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총수가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는 상장 주식 평가액은 3조1천2백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최태원 SK㈜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백89억원으로 67.0%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崔회장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SK네트웍스 지분을 매각하거나 소각해 보유 주식이 급감한 데다 비자금 사건의 여파로 주가가 떨어져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와 LGEI의 합병 등으로 전체 보유 주식은 증가했으나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터지면서 주가가 폭락해 평가액은 1천3백64억원으로 40.7% 감소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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