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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직원·서장 등 공직자 13명도 혐의/강남 서장은 부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16일 91학년도 경원전문대 입시에서 부정입학 혐의를 받고 있는 88명의 학부모중 12명이 현직공직자라고 발표했다.
이들 공직자중에는 안기부·감사원·세무공무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중엔 이유형청와대총무비서관 내정자,교육부 재정과 이기훈사무관,전남회서울성동구청과장,송영길검찰기능직공무원,장영하 전 서울산업대 수학과 교수,김정남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경기 성남서 황병목경무과장 등이 포함돼 있다.
구속된 조종구 전문대교학처장은 11일 경찰조사에서 『91년 입시당시 성남서장이었고 현재는 서울 강남쪽 서장직에 있는 안경근총경도 방모라는 수험생의 부정입학 알선을 부탁했다』고 진술했으나 안 서장은 이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안 서장은 『나는 방모라는 학생이나 그의 부모를 알지도 못하고 학교측에 그같은 부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16일 새벽 안 총경 연루부분에 대한 수사가 다시 진행되자 『말을 하지 않겠다』 『잘 모르겠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당초와는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공직자를 포함한 학부모들을 가급적 빨리 소환,조사해 모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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