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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유인우주정거장 「러」「미르2호」98년 "완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지구상에서는 두번째 유인우주정거장 「미르 2호」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98년에는 우주에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86년 인류역사상 최초로 발사·조립돼 올해로 8년째 지구상공 3백90km에 떠있는 「미르호」에 이어 새로운 우주정거장「미르 2호」를 98년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재정감축지시에 의해 레이건과 부시대통령시절 미국의 자존심으로 추진되던 유인우주정거장 「프리덤호」계획이 전면 수정될 위기에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미르 2호 프로그램은 더욱 돋보인다.
사실 러시아의 미르2호 프로그램도 구소련이 붕괴하면서 정치적·경제적 혼란으로 한때 무산될 처지에 있었으나 러시아항공우주국이 우주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하면서 미르2호를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인정하고 의회도 최근 미르 2호의 예산을 승인함으로써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묄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의 프리덤계획에 참여하려했던 유럽항공우주기구와 캐나다·일본도 최근 미르 2호에 공동참여를 희망하고 나섰다.
미르2호는 96년후반이나 97년초에 소유즈우주선 승무원이 생활할수 있는 「베이스유니트」를 제작·발사해 98년까지는 모든 시스템이 우주공간에서 조립·완성된다.
우주정거장은 우주공간에 머물면서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산소·물·동력원등을 자급자족할수 있는 최첨단우주건축시설로 각종 실험과 천체 관측, 인공위성수리, 우주선들의 중간기지등의 역할을 한다.
미르 2호는 미르우주정거장과 프리덤의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생물공학등 각종첨단실험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98년 후반에 태양광시스템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게 되면 최종 완성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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