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 의장성명 채택/핵사찰 협의촉구 등 3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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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박준영특파원】 유엔 안보리는 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협의를 계속할 것을 촉구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2차에 걸친 공식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통보와 IAEA의 북한 핵사찰 거부에 관한 보고를 논의한 끝에 ▲NPT 및 회원 자격준수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한 공동성명 지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IAEA의 대북한 협의와 건설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3개항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관계기사 6면>
이번 성명은 안보리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외교적 혹은 정치적 해결을 우선하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안보리 논의 자체를 반대해온 중국을 포용하면서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가 떠맡을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잠시드 마커의장(파키스탄대사)이름으로 된 이성명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한스 블릭스IAEA사무총장의 구두성명 및 문서로 된 보고서와 NPT탈퇴를 통보한 북한 외교부장의 서신에 유감을 표명한후 이사국들이 현재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NPT가입의 보편성 성취와 이의 준수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이사국들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한 공동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이사국들은 이 사태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환영하고 특히 IAEA가 북한과 협의를 계속하고 북한의 핵검증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려는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성명은 또 안보리가 사태의 추이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사태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북한측이 성의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결의안 채택 및 제재조치 논의 등 압력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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