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중지·중립통일” 김일성/「민족단결10대강령」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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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 강총리 “한반도 핵전위험” 경고/최고인민회의 첫날
【서울=내외】 북한의 김일성국가주석은 7일 평양에서 개막된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에 ▲중립적 통일국가 창립 ▲동족간 정치적 논쟁중지 등을 내용으로한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을 제기한 것으로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관계기사 5면>
김일성주석이 직접 작성한 이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의 첫번째 의안으로 총리 강성산은 이 강령 채택과 관련한 보고에서 『이 강령이 모든 문제를 민족적 견지에서 해결하여 전민족의 폭넓은 단합을 실현하는 정치강령』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산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나을 수 없다』고 강조한 대목을 상기,『이것이 진실로 민족의 자주를 지향하고 민족적 단합을 도모하려는 염원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환영한다』고 말하고 한국정부측에 ▲외세의존정책포기 ▲주한미군 철수의지표명 ▲팀스피리트훈련중지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의 탈피 등 4개항과 관련,명쾌한 태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강성산은 이 보고에서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넘기는 등 북에 대한 도발적 행동으로 나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책동은 한반도에 핵전쟁의 위험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고인민회의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철회압력에 북한이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외세의 공격과 간섭을 배제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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