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물리학과/지방 유명대 대거 “우수” 판정/대학교육협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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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시설·재정 등 6개 영역 평가결과/서울 일류대 상위권서 탈락 많아
국내 대학들의 전자공학 및 물리학과에 대한 교육·연구여건 평가에서 지방 유명대가 대거 「우수대학」으로 판정을 받은 반면 서울의 일부 1류대가 상위권에서 탈락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희집고려대총장)가 31일 발표한 지난해 대학학과평가에 따르면 물리학과의 경우 54개 대상학과중 20곳이,전자공학과는 45곳중 17곳이 「상위권」판정을 받았다.
2개학과 모두 상위권 판정을 받은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경희대(수원캠퍼스)·건국대 및 포항공대·경북대·전북대·인하대 울산대 등 11곳이다.
협의회는 정부의 대학지원 유도 및 각 대학 스스로의 발전노력을 촉구키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기초과학육성·산업발전과 관련이 깊은 물리·전자공학과를 대상으로 「학과평가인정제」를 실시했었다.
평가는 ▲학과목표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설비 ▲경영·재정 등 6개영역으로 나누어 10명의 전문 교수들에 의해 이뤄졌으며 각 영역에서 총점의 90%이상을 얻어야 상위권판정을 받게 된다.
대학원에선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포항공대·경북대 등 5곳만이 상위권으로 평가됐다.
협의회는 평가결과 실험기자재·실험실공간 및 조교의 부족으로 상당수 학교가 충분한 실험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사립대가 학생들의 납입금의존도가 크며 재단전입금이나 외부기부금 유치를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협의회는 특히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이 주어지는 교원교육계열과 의학·약학계열,기타 이공계열의 학과에 대해 매년 일정수(5개 목표)에 대한 평가를 계속해 나가기로 하고 1일 이를 전담할 대학평가인정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올해의 평가대상학과는 화학 및 기계공학과 등이다.
지난해 학과별상위권 대학 및 대학원은 다음과 같다.
◇물리학과 ▲대학=건국 경북 경희(서울캠퍼스) 경희(수원캠퍼스) 고려 동국 부산 서강 서울 성균관 아주 연세 울산 이화여 인하 전북 충북 포항공 외국어(용인캠퍼스) 한양대
▲대학원=경북 경희(서울캠퍼스) 고려 부산 서울 성균관 아주 연세 전북 포항공대
◇전자공학과 ▲대학=강원 건국 경북 경희(수원캠퍼스) 고려 광운 단국 서강 서울 울산 인하 전북 중앙 충남 포항공 한양 홍익대
▲대학원=건국 경북 고려 서강 서울 성균관 인하 중앙 포항공 한양대<김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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