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놀란 「북 핵확금조약 탈퇴」/미,안보리회부 강경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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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일내 적절한 조치 강구/미 국무부/IAEA도 곧 긴급이사회 소집/일선 기계·화학제품 금수조치
【유엔본부=박준영·워싱턴=문창극·파리=배명복특파원】 북한이 1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안보리에 각각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가운데 IAEA는 특별이사회를 소집키로 했으며 미국은 이를 국제문제로 취급,유엔안보리에 넘겨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김영남외교부장 명의의 NPT 탈퇴서한을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유엔안보리 현 의장인 크리스토퍼 오브라이언 주유엔 뉴질랜드대사 앞으로 발송했다.<관계기사 2,3,4면>
북한은 평양발 12일자로 된 이 서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NPT 제10조 1항에 의거,NPT 탈퇴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나라의 최고 이익을 저해하는 비상상황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다』고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IAEA는 18일 또는 19일 특별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이며 15일께 한국·미국·일본 등이 포함되는 주요 이사국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지금까지 IAEA가 다뤄왔고 IAEA가 유엔 안보리의 권한아래 있다』고 지적,앞으로 북한 핵문제는 유엔안보리가 처리하게 될 것이 확실한 가능성의 하나라고 말했다.
바우처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수일내에 유엔안보리회원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포함,적절하고 최선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종하 주유엔대사는 이날 오후 3시 오브라이언 안보리의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오브라이언의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비공식 안보리회의를 개최,이 문제에 관해 집중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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