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원하는 것을 개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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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연구개발(R&D) 관련 대규모 워크샵을 열고 13억 인구의 현지 시장 공략에 더 힘을 싣는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이기태(사진) 기술총괄 부회장 주재로 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과 현지 법인 임직원, R&D 담당 주재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모임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제는 ‘시장밀착형 연구개발 체제’. 이 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R&D 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전자제품 시장이 급팽창할 것에 대비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현지화를 기하자는 것이다.

 휴대전화에서 외장을 금으로 장식한 ‘올림픽 한정판’ 등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해 온 삼성전자는 근래 노키아·모토롤라 등이 강세인 중저가 폰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판촉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연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은 이 부회장이 해외에서 대규모 R&D 관련 워크샵을 연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오디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에 반도체·휴대전화·노트북 등 13개 생산법인과 8개 판매법인, 연구소 네 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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