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정」내일 서울 입성|서울 4위 경기,충남, 서울, 충북 막판 스퍼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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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전=경호역전취재반】세계정상인 한국마라톤의 초석이 될 학생건각들이 닷새간 국토대종주의 레이스를 펼친 제23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중앙일보사·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협찬)가 1천3백여리에 걸친 파노라마 끝에 12일 서울 여의도에 골인,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첫 주자인 서울·강재구(강재구·서울체고) 충북 홍원표(홍원표·충북체고)부산 채봉준(채봉준·사직중)충남 홍용복(홍용복·충남체고), 강원 안태훈(안태훈·춘전농고), 경기 엄민영(엄민영·수원공고), 전북 이원성(이원성·전북체고), 제주 송용규(송용규·제주사대부고), 광주 표사차(표사차·광주체고)등 9개 시·도 건각들은 11일 염홍철(염홍철) 대전시장의 출발 총성을 신호로 대전역 광장을 출발, 신탄진-청주-조치원을 거처 천안역앞 까지 96·4km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한편 경기는 10일 전주, 대전의 제3구간(1백14km)에서 펼쳐진 3일째 레이스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5시간56분33초를 마크하며 1위로 골인, 6시간33초를 기록한 2위 서울을 여유있게 제치고 3일 연속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는 또 이날까지의 중간종합(목포∼대전)에서도 17시간29분41초를 기록, 2, 3위인 층남(17시간45분16초)과 서울(17시간49분45초)을 따돌리고 선두를 쾌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경기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대세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2∼5위권이 한치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혼전을 벌이고 있어 중상위권 다툼이 볼만하다.
전날 충남·충북·강원의 일대 반격으로 한순간에 5위로 곤두박질한 서울은 이날 3구간 레이스에서는 후반부인 8소구(논산∼연산, 11·Okm와 9소구(연산∼엄사리, 11·5km)에 박명회(박명희·한광고) 이교승(이교승·잉정고)등이 구간우승을 거머쥐는 분전을 보인 끝에 충북과 강원을 4, 5위로 끌어내리며 2위권 탈환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또 전북도 이날 안세웅(안세웅) 김인중(김인중·이상 전북체고) 의 선전으로 5위로 한 단계 올라서 중 상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까지도 화사했던 봄 날씨를 시샘이라도 하듯 잔비가 뿌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펼쳐진 오후 레이스에서도 10소구간과 11소구간에서 잇따라 3개의 신기록이 추가돼 3일간 모두10개의 기록이 쏟아지는「기록풍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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