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쉴즈, 톰크루즈도 믿는 사이언톨로지교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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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50대 아버지와 15세 여동생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여성이 정신병 진단을 받았으나 사이언톨로지교 신봉자인 부모가 종교적 이유로 정신과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언톨로지교는 1952년 SF소설가, 사진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론 허버드(Ron Hubbard)의 의해 창시됐다.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 영혼 윤회를 신봉하며 전세계적으로 800만명의 신도를 두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시드니 남서부 리베스비의 집에서 유혈 참극을 빚은 25세 여성은 지난해 정신병 진단을 받고 뱅스타운 병원의 정신과 후속 치료를 권고받았으나 부모가 사이언톨로지 교리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사이언톨로지교는 웹사이트에서 정신의학과 항정신병 약물이 오히려 “정신이상과 폭력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이언톨로지교 신봉자인 톰 크루즈도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톰 크루즈의 종교가 사이언톨로지 신자이기 때문에 그의 영화 촬영 협조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크루즈는 2년 전 미국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MC가 “정신질환 치료에 때로 의약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자 “당신은 정신의학 역사를 모른다. 체내의 화학적 불균형 같은 것은 없다”고 반박했었다. 또 출산 후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브룩쉴즈에게 “위험한 약”이라며 질책해 충돌을 빚기도 했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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